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800 앞둔 증시에 큰 영향은 없을것"


증시가 오는 9일에 몰려 있는 지수선물∙지옵션ㆍ주식선물ㆍ주식옵션 동시만기일(네마녀의 날)∙국내 금리결정∙미국의 베이지북 발표 등 국내외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심리'를 발동하고 있다. 이 3대 이벤트는 코스피지수가 지난 1년간의 박스권 장세를 마감하고 1,800선 돌파하는데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네마녀의 심술이 크지 않을 것으로, 금리결정 리스크 역시 '중립'적인 것으로 판단한다. 미국의 베이지북 이벤트도 최근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가 불거지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를 크게 억누르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4.68포인트(0.26%) 하락한 1,787.74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을 중심으로 이틀 앞으로 다가온 주요 이벤트에 대해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관망세가 지배했다. 최근 4거래일 연속으로 증시가 상승한 부담감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우선 9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의 경우 차익거래 물량으로 인한 주식매물이 3,000억~5,000억원 어치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 시장 베이시스가 0.6~0.7로 비교적 양호해 돌발 변수에 따라 크게 축소되지 않는 한 실제 청산물량은 감소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현재 6월 동시만기 이후 차익거래를 통해 순유입된 주식(현물)물량은 2조9,000억원에 달한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차익 주식잔고가 약 1조원 정도 되는데 최근의 환율 움직임이나 시장의 베이시스 등을 고려할 때 해외발 악재만 불거지지 않는다면 출회될 물량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구나 올해 국내 기업들의 수익이 사상최대치라는 점에서 연말 배당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서둘러 물량을 처분해야 할 필요성도 크지 않다는 주장이 많다. 박문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베이시스가 급락세로 전개되지 않는 한 대규모 매수차익잔고의 청산 가능성은 낮다"며 "증시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발표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경기전망을 담은 베이지북도 빼놓을 수 없는 관심거리다. 경기회복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7월 미국의 무역수지는 468억 달러의 적자로 전월보다 적자 폭이 소폭 줄어들고 주간 실업수당 청구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설령, 베이지북의 내용이 예상치를 밑돈다고 하더라도 최근 오바마 정부의 경기부양책 의지와 함께 사회간접시설(SOC) 투자 활성화 등의 이슈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은 현재까지 소폭 인상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상당수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인상폭을 0.25%포인트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인상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금리 수준이 낮아‘금리 정상화’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코스피지수를 옥죄지는 않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앞두고 비교적 큰 이벤트들에 직면해 있지만 전고점을 넘어서는데 결정적 장애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계는 하더라도 크게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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