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부담 늘어 매수세 위축 불가피

수요층 제한적… 시장전반 위축 가능성은 미미<br>집값 상승폭 큰 재개발시장에도 영향 미칠듯

이번 표준 단독주택에 이어 오는 4월30일 개별 단독주택 가격 공시가 이뤄지면 그동안 세부담이 아파트ㆍ연립주택 등에 비해 크지 않았던 단독ㆍ다가구주택 시장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단독주택은 수요층이 제한적인데다 주택거래시장에서의 비중이 크지 않아 부동산시장 전반을 위축시킬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단독주택 매수세 위축 불가피=이번 표준 단독주택 가격 공시로 단독주택의 세부담이 늘어나 그나마 제한적인 수요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단독주택은 재개발지역을 제외하고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건설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04년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단독주택 가격은 3.6% 하락해 아파트(0.6%)보다 하락폭이 컸다. 이 같은 인기하락과 함께 세부담 증가가 고스란히 매입부담으로 이어져 수요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고가주택을 제외하면 대부분 서민들이 은행융자를 받아 단독주택을 사둔 경우가 많아 경매로 넘어가는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재개발시장에도 영향 줄 듯=단독주택의 세부담 증가는 재개발시장에도 집적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사업진행이 빠른 재개발지역의 구옥(舊屋)은 가격 상승폭이 커 그만큼 거래세 부담이 투자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서울 성북구 석관동 석관 1구역의 경우 대지 10평형 단독주택은 아직 인가를 받지 못한 인근 재개발 대상 지역보다 평당 1,000만원 이상 높은 평당 1,400만~1,6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곳 K공인의 한 관계자는 “지분권리가 확실한 작은 평형 가옥에는 개별 주택가격이 공시되는 4월 말 이전까지 매입을 서둘러 세부담을 줄이려는 투자자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건교부의 ‘2004년도 주택업무편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기준 전국 주택 1,147만가구 가운데 단독주택은 407만가구로 36%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가 많은 수도권(전체 473만가구)의 경우 단독주택은 23%(109만 가구)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다. 이번 단독주택 가격 공시는 수도권지역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주택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급격한 매물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부담 증가로 매도자 입장에서 매도를 서둘러도 단독주택 상품 특성상 수요층이 한정돼 있고 거래성사까지 1~2년이 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단독주택은 아파트보다 매도-매수자간 가격 조정폭이 커 실제 세금산정에 따른 저항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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