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소니 워크맨 日서 31년만에 판매 중단


중국서 명맥이어가 일본이 낳은 세계적 히트상품이자 휴대용 음악재생기의 원조격인 소니의 ‘카세트테이프 워크맨’이 31년 만에 일본 내 판매가 중단된다. 23일 마이니치 신문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소니는 22일 워크맨 시리즈의 맏형 ‘카세트테이프 워크맨’의 일본 판매를 끝내기로 밝혔다. 소니측에 따르면 올봄에 공장 출하를 끝냈으며 매장에 전시된 제품이 다 팔리고 나면 일본 내 판매는 종료된다. 소니는 1979년 카세트 테이프를 재생하는 워크맨을 출시, 올해 3월까지 전 세계에서 2억 2,000만대를 팔았다. 한국에서도 1980년대 일본 가전제품의 수입 금지에도 불구하고 널리 퍼져 삼성의 ‘마이마이’, LG 전자의 ‘아하프리’, 대우전자의 ‘요요’ 등 국산 미니카세트 탄생에 영향을 줬다. 소니는 이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콤팩트디스크(CD), 미니 디스크(MD)등의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승승 장구했다. 카세트테이프, CD, MD, MP3대응형을 모두 합친 워크맨 판매량은 4억대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카세트테이프 워크맨의 아성을 넘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미국 애플사의 아이팟의 등장으로 워크맨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최근 일본 시장에서는 MP3 대응형 워크맨이 아이팟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니는 앞으로 중국 업체에 카세트테이프 대응형 워크맨 생산을 맡겨 외국 판매를 이어갈 예정이다. CD, MD형 워크맨의 판매 실적도 저조하기는 하지만 당분간 생산을 중단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맨이란 브랜드도 이들 제품에 계속 사용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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