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은행의 유상증자 검토 소식에 은행주가 동반 하락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업종지수는 전일보다 3.93% 떨어져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일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유상증자 검토설에 대해 KB금융지주가 이날 “유상증자를 포함한 다양한 자본확충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변한 것이 은행주 전체에 악재로 작용했다. 종목별로는 KB금융이 4.84% 떨어진 것을 비롯해 기업은행(-5.45%), 신한지주(-4.62%), 외환은행(-4.04%) 하나금융지주(-7.28%) 등이 큰 폭 하락했다. “유상증자 추진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우리금융(-6.05%)도 급락세를 피해가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상증자 이슈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은행주의 인수합병(M&A) 프리미엄을 높일 수 있다는 점 등에서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KB금융지주의 자본확충은 M&A 대비용으로 해석된다”며 “주가에는 다소 부정적일 수 있지만 은행업종 전반적으로 보면 M&A 프리미엄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