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연간 영업익 10兆 전망속 "환율이 변수"

삼성전자가 3ㆍ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이 추세가 4ㆍ4분기에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4ㆍ4분기 실적은 연간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느냐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돼 더욱 주목된다. 우선 매출 면에서는 연간 기준 100조원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 3ㆍ4분기까지 이미 97조1,800억원의 매출을 챙겨 이변이 없는 한 삼성전자가 4ㆍ4분기에 3조원 매출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은 '제로'이기 때문이다. 올해 총매출은 130조원을 훌쩍 넘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문제는 영업이익. 3조원 가까운 규모를 실현해야 꿈의 '100-10 클럽' 달성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계절적 비수기인 4ㆍ4분기에 최고 2조5,200억원의 영업이익(2007년 4ㆍ4분기)을 올린 적이 있어 3조원 이익 달성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하지만 일단 주력 사업 분야의 업황과 삼성전자의 강화된 저력 등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3조원 영업이익 달성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상승곡선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LED TV 등을 앞세운 세트 분야의 판매도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4ㆍ4분기에 3조원을 조금 넘는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며 "반도체 가격이 안정되고 내년도 월드컵 특수 등이 일부 반영돼 올해 총 10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4ㆍ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환율하락이라는 돌출변수가 있다는 점은 해결 과제다. 물론 삼성전자도 내년도 환율을 보수적으로 전망하면서 이에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최지성 사장은 "내년에 환율이 1,100원이 돼도 올해 같은 이익을 낼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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