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트 판 니스텔로이, 라울, 호비뉴(레알 마드리드). 호나우지뉴, 데쿠, 사뮈엘 에토오(바르셀로나).
유럽축구 최고의 라이벌전은 기대만큼 화려했다. 양팀은 간판 선수들을 투입해 맞불을 놓으며 정면으로 충돌했다. 승리는 10만 대관중의 응원에 맞선 레알 마드리드의 몫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캄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7-2008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36분 터져나온 브라질 출신 공격수 줄리우 밥티스타의 결승골에 힘입어 숙적 바르셀로나를 1대0으로 격침시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바르셀로나의 홈에서 열린 24차례 맞대결에서 4년만이자 단 두번째 승리의 기쁨을 맛보며 환호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첫 홈경기 패배를 안았다.
13승2무2패(승점 41)가 된 레알 마드리드는 2위 바르셀로나(승점 34)와의 승점을 7 차이로 벌렸고 바르셀로나는 3위 에스파뇰에 승점 1 차이로 바짝 쫓기게 됐다.
자존심 건 공방의 팽팽한 균형은 전반 36분 깨졌고 주인공은 레알 마드리드의 밥티스타였다. 밥티스타는 판 니스텔로이가 살짝 내준 볼을 받은 뒤 그대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쏘아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반격에 나서 에토오와 이니에스타, 보얀 크르기치 등이 잇따라 슈팅을 퍼부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밥티스타는 “내 생애 가장 중요한 골을 넣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