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올 법원경매 열기 뜨거웠다

참여인원 52만여명·낙찰총액 14조 '사상최고' <br>경기침체로 물건 많고 다양한 개발호재등 한몫<br>혁신도시 인근땅 105명 몰려 감정가 5배 낙찰도



올 한해 법원 경매시장은 경매 참여 인원이나 금액면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이 2005년 경매시장을 분석한 결과 지난 16일까지 법원 경매에 응찰한 사람은 모두 52만396명으로 지난해의 33만4,337명보다 무려 56%나 증가했다. 낙찰총액을 기준으로 파악한 올해 경매시장 규모도 지난해 10조8,000억여원으로 10조원대를 처음으로 돌파한 것에서 크게 늘어 13조4,000억여원을 기록 중이다. 연말까지는 14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들어 경매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유는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경매물건이 많았고 기간입찰제ㆍ보증보험제도 등 응찰자를 고려한 경매제도가 도입돼 부동산 경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경매시장이 일반 부동산 시장에 비해 부동산 취득시 각종 규제로부터 자유롭고 지속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 및 혁신도시ㆍ뉴타운 등의 다양한 개발호재가 있었던 것도 경매시장이 인기를 끈 요인”이라고 말했다. 올해 응찰자가 가장 많이 몰린 경매 물건은 혁신도시 후보지 인근에 있는 전남 나주시 금천면의 논 881평으로 8일 진행된 경매에 무려 105명이 몰려 감정가 2,000만여원보다 5배 높은 1억800만원에 낙찰됐다. 영어마을 조성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대구 수성구 상동의 주택에도 13일 진행된 경매에 96명이 응찰, 감정가 2억9,000만여원의 두배에 가까운 5억6,000만여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진행된 경매건수는 총 41만9,716건이며 낙찰률은 33.6%로 지난해의 27.4%보다 높았고 낙찰가율도 67.1%를 기록해 지난해(66.4%)보다 다소 높아 올해 경매시장이 지난해보다 활발했음을 나타냈다. 한편 내년 1월 말부터 공인중개사의 경ㆍ공매 입찰대리가 가능해져 일반 국민들이 보다 쉽게 경매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내년 경매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김광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