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계체조 단체전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국가가 금메달을 따냈다.
청페이ㆍ장위안위안ㆍ덩린린으로 팀을 이룬 중국은 13일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으로 짜여진 이 종목에서 합계 188.900점을 획득,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팀인 미국(186.525점)을 따돌렸다. 지난 1928년 암스테르담 대회부터 시작된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단체전에서 아시아 국가가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과 팽팽하게 접전을 펼쳤던 중국은 마루운동에서 세 선수가 모두 15점 이상을 받아 앨리시아 새크라몬이 실수를 연발하며 14.125에 그친 미국을 따돌렸다.
중국은 단체 남녀 동반우승으로 체조 금메달 14개 중 2개를 먼저 따내며 쾌조의 행진을 펼치고 있다.
체조종목에서 중국과 격돌하고 있는 미국의 언론이 중국체조를 맹공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3일 ‘중국이 체조 기계들을 키웠다’며 비난하는 뉘앙스의 기사를 인터넷판에 실었다. ‘중국에서는 4~5세 어린아이들이 스포츠학교에 입학해 오직 훈련만 한다. 선수만 육성할 뿐 교육은 그 다음이다’라고 보도한 것. 이 신문은 이달 초 중국대표팀의 허커신과 장위안위안ㆍ양이린이 모두 올림픽에 나갈 수 없는 14세라고 보도, 중국 선수들의 나이조작 논쟁을 일으켰으며 결국 중국이 ‘서류 등록상 실수였다’고 해명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체조연맹(FIG)이 수용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또 어떤 장외 전쟁이 펼쳐질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기계체조 단체전이 끝난 뒤 미국대표팀 코칭스태프인 마사 카롤리가 “조직위원회 관계자의 진행이 서툴러 앨리시아 새크라몬이 실수를 했다”며 중국을 간접 비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