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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700억달러 수주 청신호

건설사 연초부터 5건 12억달러 따내


현대건설이 새해 벽두부터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를 따내며 올해 해외수주 목표달성의 청신호를 밝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해양플랜트 담당 자회사인 ADMA-OPCO가 발주한 음알 루루(Umm al Lulu)&SARB 프로젝트의 4번 패키지 입찰에서 최저가업체(로이스트)로 선정돼 이달 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SARB 프로젝트는 아부다비 북서쪽 바다에 인공섬을 건설한 후 그 위에 해상 원유시추 및 가공처리시설, 해저 파이프라인 등을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인공섬 건설을 제외한 플랜트는 4개 패키지로 구성되며 총 20억달러 규모다. 이 중 현대건설이 수주에 성공한 4번 패키지인 원유가공ㆍ저장처리시설의 설계ㆍ조달ㆍ시공(EPC) 금액은 약 5억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의 이번 프로젝트 수주가 예상을 깬 결과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해양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으로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자랑하는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수주가 유력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강력한 경쟁자였던 국내 조선사들을 제치고 중동의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은 진출 분야를 다각화한 것은 물론 기술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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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지난해 105억달러의 해외수주 실적을 올리며 목표달성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연초부터 예상하지 못했던 수주에 성공하며 해외사업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수주 목표를 110억달러 안팎으로 설정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국내 사업 비중을 더욱 줄이는 대신 해외 부문의 매출을 늘릴 계획인 현대건설은 이를 위해 올해 경영목표를 '글로벌 건설리더'로 설정하는 한편 조직개편까지 단행했다. 해외 시장조사와 영업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거점 지사를 운영하기로 했다.

시장도 중동 중심에서 독립국가연합(CIS), 아프리카, 동·서남아시아, 남미 등으로 다변화함으로써 해외매출 비중을 지난해 60%에서 올해 65%까지 올린다는 구상을 세웠다.

박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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