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웅진에너지 “대전시 ‘천기누설’때문에…”

11일 예정 ‘3공장’ 부지확보 행사 공개로 선회 … 증설규모 등도 밝힐 듯

웅진에너지가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예정보다 빨리 ‘3공장’ 증설규모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밝힐 전망이다. 6일 업계 등에 따르면 웅진에너지는 최근 대덕 테크노밸리에 잉곳ㆍ웨어퍼 증설을 위한 3공장 부지매입을 확정하고, 11일께 대전시와 투자협약(MOU)를 체결할 예정이었다. 웅진에너지는 당초 이같은 사실을 대외적으로 밝히지 않고 ‘조용히’ 내부행사로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가장 먼저 세종시 입주계획을 발표했던 웅진에너지는 수정안이 결렬되면서 투자타이밍 등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대전시로 3공장 투자를 확정했지만, 세종시 여론이 이를 곱게 봐줄 것 같지 않다는 내부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염홍철 대선시장이 전날 취임 100일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웅진에너지 3공장 유치사실을 언론에 밝히면서 당초 계획을 수정해야 될 상황이다. 시장에서 공장입지를 확보한 상황이지만, 1, 2공장과 대비한 구체적인 증설규모(캐파)가 기정사실처럼 확산되고 있는 것도 정리해 줄 필요가 있다는 내부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에너지 관계자는 “공장부지 매입만 확정된 상태이고, 앞으로 증설규모나 투자비용 등은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언급하지 않은 증설규모 등의) 수치 등이 나돌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때문에 웅진에너지측은 당초 계획과 달리 3공장 부지매입 MOU 체결행사를 ‘공개’하는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MOU체결 직후 3공장 증설관련 구체적인 규모나 투입자금 등도 함께 밝혀 불필요한 억측을 낳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일부에서는 웅진에너지 3공장 부지가 1만3,000평으로 기존 1, 2공장을 합친 것과 같은 규모이기 때문에, 3공장 증설 완료시 태양광 잉곳 생산가능 캐파는 1GW(기가와트)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웅진에너지 관계자는 “비공개 행사로 진행하려던 것이 공개된 이상, 3공장 증설규모나 투입비용 등을 공개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김홍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