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고연합회] 중앙금고로 전환한다

상호신용금고 연합회가 개별금고의 공동전산망 가입이 완료되는 오는 2002년까지 3단계 과정을 거쳐 자금결제기능을 갖춘 중앙금고로 전환한다. 또 2,000만원이 넘는 고액예금의 대지급을 위해 예금자보호가 끝나는 2000년말까지 1조원 안팎의 상호원조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연합회는 중앙금고 기능을 강화해 개별금고의 금융중개기능과 금융업무를 지원하고 개별금고는 중소기업과 서민금융에 특화된 밀착금융기관으로 기능을 강화하게 된다. 중소금고들은 치열해지는 금융기관간의 경쟁에서 개별금고가 영세성과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경쟁력과 공신력을 갖추기 위해선 중앙금고 설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해 왔다. 연합회는 우선 1단계로 공동전산망이 개통되는 오는 8월부터 한미은행과 업무제휴를 통해 금고간·금고와 은행간 거래를 활성화하고, 온라인 서비스기능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올해말부터 2000년말까지 1조원 규모의 상호원조기금을 마련, 단기대출을 통해 금고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경영이 어려운 금고에 장·단기 대출로 업계전체의 공신력을 높일 계획이다. 과반수 이상의 금고가 공동전산망에 가입하는 2000년말까지는 BC·국민·환은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와 합작해 신용카드업무를 취급하고 개별금고는 대리업무를 하게 된다. 정부의 외국환 거래 자유화조치에 맞춰 외환매매 등 외국환업무도 취급한다. 모든 금고의 가입으로 전산망 구축이 완료되는 2001년말까지는 한국은행에 당좌예금을 개설하고 한국은행 금융전산망과 금융결제원에 가입한다. 회원금고의 공동출자로 연합회를 1,000억원 이상의 자본금을 갖춘 비영리법인이 된후 결제성 예금 등 금융업무를 취급할 수 있는 은행법상의 금융기관으로 전환한다. 연합회는 이와함께 공동이익사업을 위한 자산유동화회사·공동전산센타·신용카드회사·채권추심회사 등 자회사도 설립해 운용할 계획이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농·수·축협 중앙회와 같은 은행 형태의 중앙금고는 불가능하다』며 『그러나 공동전산망이 구축되는 경과에 따라 순차적으로 중앙금고를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용카드나 현금카드 업무 등은 전산망이 도입되는 데로 허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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