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연아, 두달만에 600억원 쥐락펴락!

IB스포츠 시가총액, 올림픽 금메달 직전 1000억대<br>재계약 실패하자마자 400억대로 '날개 없는 추락'



'김연아 파워 세긴 세네.' 독립을 선언한'피겨 퀸' 김연아(20ㆍ고려대)의 새로운 행보가 거센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김연아의 법률상 대리인인 법무법인 지안은 26일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씨가 대표이사 겸 주주이고 김연아가 주주로 참여하는 ㈜올댓스포츠(AT SPORTS)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연아와 기존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의 계약은 오는 30일 종료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들은 26일 거래소시장에서 IB스포츠 주식을 투매했다. 그 결과 IB스포츠의 주가는 10.83%(255원) 급락한 2,100원으로 마감했다. IB스포츠의 총 주식수가 1,962만여주인 점을 고려하면 하루새 50억원이 넘는 금액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김연아와의 재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한 대가를 혹독히 치른 셈이다. 최근 김연아와 IB스포츠의 결별설이 돌면서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22일부터 3거래일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스포츠 스타 한 명에 의해 주가가 좌지우지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연아의 영향력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2,000원을 밑돌던 IB스포츠 주가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한창이던 지난 2월 23일 장중 5,450원까지 급등했다. 김연아의 금메달 효과와 광고 수익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었다. 그러나 김연아가 막상 금메달을 목에 걸자 '소문에 파고 뉴스에 판다'는 증시 격언대로 IB스포츠의 주가는 급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김연아와의 재계약에 실패하며 2월 장중 고점대비 61.47%(3.450원)나 '날개 없는 추락'을 했다. 당시 1,000억원을 돌파했던 시가총액은 두 달만에 412억원으로 쪼그라들면서 600억원 이상이 증발했다. 웬만한 코스닥 기업 한 개가 사라진 것이다. 올댓스포츠 대표이사를 맡은 박미희씨는 결별 이유에 대해"IB스포츠는 여러 사업 분야를 담당하고 있어서 김연아의 요구를 반영한 선수 관리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삼성동에 사무실을 차린 올댓스포츠는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올댓스포츠는 김연아의 활동과 관련한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앞으로 아이스쇼와 스포츠 꿈나무 육성 등으로 사업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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