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화예·적금통장 활용 저금리 시대 환차익 노려라

■ 요동치는 환율 … 환테크 어떻게

해외송금수수료 감면·우대환율 적용 혜택도

본격적인 투자 원한다면 FX마진거래가 적합

환율하락땐 해외서 현금보다 카드결제 유리


변동성은 투자기회를 낳는 법이다. 또 변동성이 높을수록 기대수익률은 비례해서 높아진다. 그래서 최근에 주목 받는 게 환율이다. 원달러·원엔 등 주요환율이 요동치면서 환테크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부쩍 늘었다. 환테크는 기본적으로 환율변동을 수단으로 삼는다. 쉽게 말해 외화가 쌀 때 매입했다가 비싸졌을 때 팔아 이문을 남기면 된다.

주의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 환율은 변동성이 커 그만큼 손실 가능성도 높다. 대다수 전문가가 환테크를 얘기할 때 분산투자를 강조한다. 특히 엔화의 경우 달러 환율보다 예측이 더 까다로워 리스크도 크다. 가급적 여윳돈을 활용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다양한 환테크 방법=환테크 수단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은 개인이 직접 낮은 가격에 외환을 샀다가 높은 가격에 되파는 것이다.

단, 이 경우 개인이 환율흐름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은 만큼 여윳돈을 활용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율은 그 어떤 기초자산보다 변동성이 높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일반인들에게 가장 용이한 투자방법은 외화예·적금 통장을 활용하는 것이다. 직접 거래하는 것보다 안전하다. 대다수 시중은행들은 외화예·적금 상품을 갖추고 있다.

매달 일정금액을 넣는 적립식과 목돈을 한꺼번에 불입하는 거치식 등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외화예금은 원화로 입금하더라도 달러나 엔 등 외환단위로 통장에 표시된다. 쉽게 생각해서 외화를 사서 계좌에 모아둔다고 보면 된다. 외화예금 금리는 연 1% 내외로 매우 낮다. 사실상 금리가 없고 환차익만을 겨냥한 상품인 만큼 잔액 변동은 환율 전망에 전적으로 의존한다고 보면 된다.

대신 해외송금수수료 감면이나 환전 시 우대환율 적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래서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 등이 송금목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일반인들도 이 상품을 많이 찾는다. 금리수준은 낮지만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가 확연해진 현재 상황에서 대안투자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본격적인 외환투자 하려면 FX마진거래 등 이용=좀 더 본격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증시로 이동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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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테크 수단 중 가장 자유롭게 환율에 투자할 수 게 FX마진거래다. FX마진거래는 장외거래로 외국통화를 개인이 직접 거래하는 매매 수단이다. 증권사나 선물사에 일정 증거금을 맡기고 계좌를 개설하면 거래할 수 있다.

지난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엔화약세에 베팅해 수천억원의 차익을 올려 화제가 됐는데, 그가 활용한 매매수단이 바로 FX마진거래였다.

매매법은 단순해서 특정화폐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매도하고 반대로 오를 것 같으면 매수하면 된다. 단, 아직 원화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은 없어서 주로 달러화와 엔화 간 환율변동에 베팅하는 투자가 대부분이다. 이밖에는 파운드-엔, 유로-달러 등도 거래할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FX마진거래의 위험성이다. FX마진거래는 일종의 파생상품 투자여서 레버리지가 10배에 달한다. 만약 환율예측이 벗어나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이보다 위험성이 낮은 외환투자 수단으로는 원달러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증권사가 판매하는 외환관련 랩어카운트(Wrap Account)가 있다. ETF 중에는 KOSEF달러선물ETF와 KOSEF달러인버스ETF가 있는데 각각 달러화 강세, 약세에 투자하는 상품들이다. 투자자들은 증권사 계좌를 통해 해당 상품을 주식처럼 사고팔면 된다.

◇해외여행 카드결제 때도 환율 고려해야=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넘어가지만, 해외여행에 나가 신용카드를 쓸 때도 환율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모든 카드사들은 회원들이 사용한 해외결제분에 대해 접수날짜 기준으로 환율을 적용한다. 카드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는데 대략 2~5일 정도 시차가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

물론 정산은 모두 달러화로 이뤄진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때는 현금결제보다 카드를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물론 비자·마스터 로고가 찍힌 국제결제카드를 사용하면 사용한 금액에 대해 1%가량 해외결제수수료가 붙는다. 하지만 환전을 할 때도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다. 해외결제수수료도 아까운 소비자라면 해외에서 사용해도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된다.

또 하나 참고해야 할 것이 해외에 나가보면 일부 해외가맹점이 원화결제를 옵션으로 제공하는데 이런 곳들은 원화로 환산할 때 일정 마진을 붙이는 곳이 많기때문에 되도록이면 달러결제를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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