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우선주 가파른 상승세 금호석유·SK케미칼 등 지난달 20%이상 올라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3월 증시가 조정을 보인 가운데서도 부동산 등 자산을 많이 소유한 기업이나 지주회사의 우선주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금호석유(1우), SK케미칼(1우), 대우차판매(1우), 녹십자홀딩스(1우) 등의 우선주들이 3월 한달동안 20% 이상 상승했다. 이 기간동안 코스피지수는 1,371포인트에서 1,359포인트로 소폭 하락한 것에 비하면 이들 우선주의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전문가들은 우선주는 통상 배당시즌에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나 증시의 조정국면이 장기화되면서 경기방어적인 성격이 강하고 안정적 배당이 기대된 우선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금호석유화학(1우)의 경우 사실상 그룹의 지주회사여서 자회사의 실적호전에 따른 배당 호조가 기대된데다 우선주와 보통주의 주가 괴리율이 크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3월중 26.91%나 상승했다. SK케미칼(1우)도 실적호조 전망과 올해 500억원 가까이로 추정되는 자회사 지분법 평가이익에 대한 기대로 보통주와 함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대우차판매(1우)는 인천 송도의 28만여평의 부지에 대한 개발기대로, 녹십자홀딩스(1우)도 지주사로서 고배당에 대한 매력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녹십자홀딩스는 지난해 12월 현금배당을 공시한 기업중 배당성향 1위를 기록했었다. 안병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팀장은 “자산효과가 예상되는 기업의 우선주들이 배당 기대로 많이 상승했다”며 “그러나 우선주의 경우 거래물량이 많지 않고 주가등락이 심하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4/02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