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미현 "꽈배기 스윙으로 우승 해갈"

나비스코챔피언십서 부진 탈출 별러… 동계훈련기간 스윙교정·퍼팅 집중 연습

‘결론은 꽈배기 스윙.’ ‘슈퍼땅콩’ 김미현(28ㆍKTF)이 특유의 몸통 스윙으로 ‘우승갈증’ 풀기에 나선다. 지난 2002년 8월 웬디스챔피언십에서 미국 LPGA투어 통산 5승째를 올린 이후 30개월 넘게 우승컵을 만져보지 못한 김미현은 25일 개막하는 미국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을 부활의 무대로 삼는다는 각오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 대회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ㆍ6,460야드)에서 만난 김미현은 얼굴에 구슬땀이 맺혔지만 연습에 신바람을 내고 있었다. 김미현은 지난해 재기에 성공, 15차례 ‘톱10’에 입상하며 상금랭킹 7위에 올라 한국선수로는 2위 박지은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수확을 거뒀다. 그러나 정상복귀에 대한 기대로 시작한 올 시즌 3개 대회 성적은 공동54위, 공동19위, 공동49위로 오히려 뒷걸음이었다. 문제는 동계훈련 기간 강행한 스윙 교정과 퍼팅. 지난해 김미현은 몸통을 크게 꼬았다가 휘두르는 ‘꽈배기 스윙’으로 돌아가 부진 탈출의 대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시즌 도중 왼쪽 팔뚝과 어깨에 통증을 느끼면서 동계훈련 동안 간결한 스윙으로 개조를 시도했고 이것이 올해 초반 부진의 화근이 됐다. 바꾼 스윙에 확신을 갖지 못하면서 거리와 방향에서 정확도가 떨어진 것. 면밀한 분석 끝에 찾은 해법은 몸통 스윙으로의 원상복구. 시즌 첫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결단을 내린 김미현은 “지난해의 감각이 살아났고 아마추어 시절부터 몸에 밴 스윙으로 되돌아가면서 심리적으로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했다. 시즌 중 피로 누적에 따른 근육통은 꾸준한 체력 훈련으로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늘 불만이던 퍼팅은 퍼터 샤프트를 짧게 해 감각을 끌어올렸다. 작은 키(153cm)에 비해 비교적 길었던 31.5인치 퍼터를 30인치로 줄였다. 지난해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7위를 차지했던 김미현은 “누구보다 열심히 동계훈련을 쌓은 터라 시즌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내야겠다는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면서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편안히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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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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