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사라진' 500원 이하 지폐 135억원

현재 발행되지 않고 있는 액면가 500원 이하의 지폐가 여전히 시중에 상당수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시중에 공급돼 있는 액면가 500원 이하 지폐는 500원짜리가 107억2천900만원, 100원 이하 짜리가 27억8천700만원 등 모두 135억1천600만원어치에 달했다. 이는 대부분 과거 시중에 공급됐지만 여러 이유로 아예 없어졌거나 아무도 모르는 곳에 방치돼 사실상 유통되지 않는 것과 수집가들이 보관하거나 거래하고 있는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500원짜리 지폐의 경우 지난해에도 200만원어치(4천장)가 환수됐는데, 이는 여전히 상당수가 시중에 남아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다만 100원 이하의 지폐는 지난 98년 이후 7년째 발행액(공급액-환수액)에 변화가 없는 상태여서 사실상 퇴장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폐 가운데 상당수는 한은이 유통정지 조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 시중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돈이지만 '박정희 정권' 당시인 지난 1962년 6월 화폐개혁이전에 발행된 돈은 사용할 수 없다. 한은 관계자는 "500원짜리 지폐가 환수되는 경우는 모두 소손권으로 훼손상태가너무 심해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라며 "아무리 오래돼 가치가 높다고 하더라도 한은에서는 액면가로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시중에 남아있는 5원과 1원짜리 동전은 16억4천100만원어치로 전년말(16억4천200만원어치)과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역시 거의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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