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경제ㆍ시민단체는 24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과 관련 성명을 내고 “단호하게응징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북5도민회 인천지구 연합회 전진성(81) 회장은 “매번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앞으로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하다 먼저 공격을 받았고 그러면 당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번엔 그냥 둬서는 안된다”며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인천 황해도민회 유청영(76) 회장 역시 “이번 연평도 포격사건은 권력세습에 대한 불만을 밖으로 표출하기 위한 술책”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괜찮겠지 하는 안일함에서 벗어나 안보불안감을 깨우쳐야 할 것”이라고 안보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천 재향군인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북한의 만행을 규탄한다”면서 “북한이 벼랑끝 전술을 감행하지 못하도록 완벽하게 응징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인천상공회의소도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의 도발이 벌어질 때 마다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인천지역 기업들은 오늘날과 같은 위기상황이 반복되는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긴장으로 기업들의 대외신인도가 하락하거나 기업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슬기롭게 대처하기를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인천경실련도 “안타깝다”면서 “남북한 평화 구축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번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평도 주민들의 안전문제를 고려하고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생각해 슬기로운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남북 평화 구축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북한과 접하고 있는 인천 강화군도 불안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강화 서북단 민통선 안에 있으면서 북한과는 강을 사이에 두고 1.8㎞ 떨어져 있는 평화전망대는 이날 낮 12시까지 관광객 출입이 통제됐다가 해제됐지만 70여명의 단체 관람객이 다녀간 것을 제외하고는 관광객의 발길이 거의 끊겼다.
또 석모도에서 북한과 가까운 서검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23일 오후부터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