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사태로 검찰의 재소환조사를 앞둔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7일 병원에 입원해 소환조사가 연기됐다. 신 사장은 3개월여 간의 내분사태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정신적ㆍ육체적 피로로 인해 입원했으며 1~2일 정도 안정을 취한 뒤 이번 주중에 검찰에 출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지난달 17일 신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장시간 조사했으나 일부 혐의는 추가 소명이 필요한데다 관련 고소가 취소됨에 따라 재소환조사 방침을 세웠다.
신한은행은 2006∼2007년 ㈜투모로와 금강산랜드㈜에 438억원을 부당 대출해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2005∼2009년 이희건 신한지주 명예회장에게 지급할 경영 자문료 15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신 전 사장을 지난 9월 고소했다가 전날 고소를 취하했다.
검찰은 고소취소 사유 등을 검토한 뒤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