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글로벌 비즈니스] 차부품업계 외국기업 돌풍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에 외국기업 돌풍이 불고 있다.외국 자동차부품업체들은 한국 자동차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아시아시장 공략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어 한국 부품업체의 인수나 합작을 서두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GM에서 분리된 세계 최대의 자동차부품업체인 델파이사, 포드의 부품전문계열사인 비스티온사는 경쟁적으로 한국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있다. 델파이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안전장치업체의 대명사인 성우의 지분 51%를 사들인데이어 자동차용 전기스위치제조업체인 대정전기의 지분 45%를 매입했다. 델파이는 이미 대우기전(에어백·핸들), 신성패커드(동력 및 신호전달장치), 성산(조명), 코리아도어시스템즈(문잠금장치), 델코(배터리) 등 5개 부품업체의 지분을50%씩 보유하고 있다. 포드자동차 부품사업부를 확대 개편, 지난 97년 출범한 비스티온은 자동차 에어컨 및 온풍기 제조업체인 한라공조의 지분 70%를 확보, 최근 경영권을 장악했다. 캐나다의 다국적 자동차부품업체인 테스마사는 지난해 연말 한화자동차부품을인수했으며 독일계인 보쉬사도 한국 진출을 확대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외국 기업들의 국내 부품업계 진출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크고작은 부품업체들이 지분매각 제의를 한 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형 외국기업들이 속속 상륙하면서 국내 중소 부품업체들의 경영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고 우려했다.【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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