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메달에 도전했던 남자 기계체조대표팀이 아쉽게 5위에 그쳤다. 대표팀은 12일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남자 체조 단체전 결선에서 마루운동-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6종목 합계 274.375점을 획득, 5위에 머물렀다. 아테네올림픽 개인종합 동메달리스트인 맏형 양태영(28)의 난조가 뼈아팠다. 양태영은 철봉을 제외한 5종목에 나서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됐지만 저조한 컨디션 탓에 대부분 낮은 점수를 받아 치명타를 안기고 말았다. 믿었던 레슬링은 첫날 금메달 사냥이 불발됐다. 2004아테네올림픽 챔피언 정지현(25ㆍ삼성생명)은 그레코로만형 60㎏급 8강전에서 복병 누르바키트 텐기즈바예프(카자흐스탄)에 1대2로 패해 2연패 꿈이 좌절됐다. 그레코로만형 55㎏급의 박은철(27ㆍ주택공사)도 4강전에서 나지르 만키에프(러시아)에 1대2로 역전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배드민턴에서는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정재성-이용대(이상 삼성전기) 조가 16강에서 덴마크의 파스케-라스무센 조에 0대2로 패해 메달 레이스에 차질이 빚어졌다. 남자단식의 이현일(김천시청)이 독일의 마르크 츠비블러를 2대0으로 꺾고 8강에 올라 위안을 삼았다. 이밖에 펜싱에서는 사브르의 오은석(25ㆍ상무)이 16강에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