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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2000만원이상 中企제품 경쟁입찰 반대"
"교육부 추진안은 저가 출혈경쟁 우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교육기관이 2,000만원 이상의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할 경우 경쟁입찰을 시행토록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관련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금까지 공공기관이 중소기업간 경쟁제품을 구매할 때는 1억원 이상일 때만 입찰에 부쳐져 왔다.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는 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공공기관이 중소기업 제품을 MAS(다수공급자계약)를 통해 구매할 경우 1억원 이상이면 5개 업체 이상이 경쟁토록 하는 '2단계 경쟁제도'의 대상 금액을 2,000만원으로 하향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경쟁입찰 범위가 확대되면서 중소기업들간 저가 출혈경쟁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회에 따르면 교과부는 최근 문제시된 교육기관 납품 비리를 근절하고 교육기관 구매담당자에 대한 로비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2단계 경쟁'의 입찰 대상금액을 대폭 낮춘다는 방침이다. 지난 2008년 11월 중소기업 지원 차원에서 MAS 2단계경쟁 대상 금액을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조정 한 지 1년 6개월만에 종전 기준금액의 절반 이하로 대폭 하향조정하겠다는 것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경쟁입찰이 확대되면 저가 출혈경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자금여력이 없는 영세 업체들은 규모가 있는 기업들의 하청업체로 전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1년여 만에 대상금액을 대폭 낮추는 것은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우려는 가구업계 뿐 아니라 교육기관과 납품 거래를 갖는 다른 업계에서도 공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가구 뿐 아니라 과학기기 등 학교에 납품하는 업종 관련 조합에서는 2단계경쟁 확대에 따른 납품단가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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