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투기의혹 李부총리 '칩거아닌 칩거'

국무회의도 불참…靑 "이미 검증, 별도 조사계획 없다"

부동산투기 의혹으로 구설에 오른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28일 오전 국회 법사위에 출석,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투기의혹 李부총리 '칩거아닌 칩거' 외부일정 모두 최소…청와대선 "별도 조사계획 없다" 부동산투기 의혹으로 구설에 오른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28일 오전 국회 법사위에 출석,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8일 예정됐던 중요한 외부 일정 두개를 모두 취소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에 둘러싸인 이 부총리의 곤혹스러운 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국무회의와 저출산 관계장관회의에 불참했고 오후 참석할 계획이었던 벤처기업협회 총회에도 김광림 차관을 대신 보냈다. 재경부 관계자는 "당분간은 비켜나 있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들끓고 있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의 반응이 나왔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이 부총리와 가족의 부동산 투기의혹과 관련, "재경부가 그 내용에 대해 대응하고 있는 만큼 일단 재경부가 사실관계에 대해 정리하는 것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민정수석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별도 조사 가능성에 대해 "현재 조사하고 있거나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문 수석은 "이 부총리 발탁시 검증과정에서 현재 불거지고 있는 문제들이 모두 제기됐었다"며 "하지만 당시 우리 경제가 어려웠으므로 이 부총리의 경륜과 연륜을 높이 평가해 경제사령탑으로 모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투기 의혹이 불거진 이날 청와대에 재경부 자유게시판에는 "대통령은 투기와의 전쟁을 하고 있는데 장관이 부동산 투기라니" 등의 비난이 쇄도했으며 시민 단체들도 일제히 부총리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현상경기자 hsk@sed.co.kr 입력시간 : 2005-02-2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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