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 男 골프 공식대회 해외서 처음 열린다

삼능애플시티오픈 9일 中서 개막<br>김경태·박도규·최광수등 우승 다툼

한국 남자골프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공식 대회가 열린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ㆍ회장 박삼구)는 9일부터 나흘동안 중국 산둥성 옌타이의 애플시티 골프리조트(파71ㆍ7,181야드)에서 삼능애플시티오픈(총상금 3억원)을 개최한다. 주최사는 삼능건설로 대회장인 애플시티골프리조트를 세운 국내 중견 건설회사다. 출전선수는 132명이며 상금을 비롯한 각종 기록이 공식 집계되는 명실상부한 코리안투어 첫 해외경기다. 그 동안 KPGA가 해외에서 대회를 주관한 것은 지난 2002년 이벤트 경기로 치러진 한중 국가대항전 뿐이었다. 때문에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쏠리는 관심이 큰 상황이다. 이 대회를 끝으로 상반기 시즌이 마감돼 오는 8월 말까지 두 달에 가까운 ‘방학’에 들어가므로 코리안투어 첫 해외경기 우승자가 누가 될지 특히 주목된다. 우승 후보로는 시즌 초반 2연승의 상승세를 보였던 김경태(21ㆍ신한은행)와 1승을 올린 배상문(21ㆍ캘러웨이), 올들어 우승이 없는 지난해 상금왕 강경남(24ㆍ삼화저축은행), 직전 대회인 연우헤븐랜드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강성훈(20ㆍ신한은행)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신세대에 맞서 오랜 아시아투어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미를 보일 강욱순(41ㆍ삼성전자), 최광수(47ㆍ동아제약) 등 40대도 눈길을 끈다. 연우헤븐랜드 우승자인 박도규(37ㆍ르고끄골프)와 안정된 플레이로 상금랭킹 10위에 오른 황인춘(34ㆍ클리브랜드), 해외 경험이 많은 모중경(36) 등 30대들도 만만치 않은 기세로 선후배를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6개월 전부터 대회 준비를 해왔다는 골프장측은 페어웨이를 좁게 세팅하고 주변 러프를 길게 해 티샷을 정확하게 쳐야 스코어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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