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사 재무구조 급속개선

보험사 재무구조 급속개선 주가상승따라 지급여력비율 높아져 올해들어 주가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그동안 주식투자 손실로 인해 큰 고통을 겪어온 보험사들의 재무구조도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오는 3월말 결산 실적이 대폭 호전되고 구조조정의 잣대인 지급여력비율 역시 높아져 한계 보험사들의 숨통이 틜 전망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500포인트 붕괴를 우려했던 종합지수가 2주일여만에 587.87포인트까지 올라서면서 지난해 주식평가손 등의 영향으로 부실화됐던 보험사들의 재무구조가 급속히 좋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거액의 주식평가손으로 지급여력비율이 100%~120%의 위험수준으로까지 떨어진 일부 보험사들은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지급여력비율도 안정권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9월말 147.1%였던 지급여력비율이 주식평가손의 영향으로 12월말에는 130% 안팎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향후 종합지수가 650선만 회복한다면 걱정할게 없다는 설명.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종합지수 650선을 바닥으로 인식, 주식에 재투자했다가 평가손이 났기 때문에 이 수준만 회복된다면 지급여력비율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지급여력비율 122%), 금호(지급여력비율 110%)생명 등과 거액의 주식평가손으로 지급여력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졌던 흥국ㆍ신한생명 등도 최근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안정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손보사 중에는 지난해말 후순위차입금까지 빌려 지급여력비율을 102%로 간신히 맞춘 현대해상과 기준미달로 경영개선요구를 받은 국제ㆍ대한화재 등도 최근 같은 증시 호조가 계속될 경우 결산 전까지 지급여력비율을 120% 전후로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가 오름세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손보사는 LG화재. 하나로통신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1400억원 안팎의 주식평가손을 입어 지급여력비율이 지난해말 140%대로 떨어진데다 지난 상반기 결산에서 1,021억원의 적자를 냈기 때문. LG화재는 14,000원대에서 집중 매입한 하나로통신이 현재 4,000원 안팎에 불과하지만 증시 호조로 이 주식의 주가가 올라준다면 지급여력비율 제고와 함께 적자 규모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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