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소형주 '헛방'… 대형주는 '선방'

증권사 코스닥종목 6개월 목표가 적중률 30% 불과


올해 초 증권사들이 제시한 코스닥 종목의 목표주가 10개 가운데 7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소형주의 목표주가는 크게 어긋났으나 대형주는 근접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이 같은 결과는 올해 개별 종목의 주가가 펀더멘털보다는 자금 수급에 의해 오르락 내리락 하는 장세가 극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서울경제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지난 6월11~15일 증권사들이 내놓은 코스닥종목 리포트 42개를 분석한 결과 6개월 목표주가에 접근한 종목은 13개(괴리율 20% 이내)에 불과해 30%의 적중률을 기록했다. 괴리율이 20% 내인 종목(13개)은 NHNㆍ하나로텔레콤ㆍLG텔레콤ㆍ다음ㆍ주성엔지니어링 등 주로 코스닥 대형주였다. NHN을 비롯해 하나로텔레콤ㆍLG텔레콤 등 코스닥 시가총액 1~3위 업체의 경우 증권사들이 6월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가 거의 비슷했고 주성엔지니어링 역시 차이가 10%가량에 불과했다. NHN과 하나로텔레콤의 경우 당시 목표주가가 각각 22만원대와 1만1,000원대로 현재 수준과 거의 일치한다. 그러나 중소형주는 다른 결과를 도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괴리율 20% 이내 종목외 나머지 종목들은 대다수가 중소형주로 조사됐다. A증권사의 경우 당시 진로발효의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제시했으나 현재는 1만3,000원대에 불과해 괴리율이 무려 67%에 달했다. 황금에스티 역시 당시 목표주가로 3만원대가 제시됐으나 현재 1만2,000원대에 그치고 있다. 이밖에 우리이티아이ㆍ심텍ㆍ성호전자 등 중소형주들 역시 목표주가와 현실 주가와의 괴리율이 높아 목표주가 적중도에서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큰 차이를 보였다. 6월 중순 증권사들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며 추천한 중소형 코스닥 종목을 사들였다면 목표주가에 크게 못 미친 셈이 된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목표주가는 동종업계의 주가이익비율(PER)을 기준으로 한 상대적 평가라는 점에서 유동성이 크다”며 “더구나 올해는 대형주 위주의 수급이 펼쳐지는 바람에 중소형주들의 경우 목표주가가 상당히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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