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499사 금융비용 24.7% 급증/동서증 12월 법인 분석

◎1,000원어치 제품팔아 52원 이자로 지급/총부채 작년동기비 44조4,640억 늘어12월 결산 상장기업들이 올 상반기 매출둔화 및 차입금 증가로 금융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동서증권에 따르면 상반기 재무제표를 발표한 4백99개 12월결산 상장법인(금융업종 제외)의 금융비용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4.7% 증가한 9조6천8백17억원에 달했다. 또 상장사의 평균 금융비용부담률(매출액중 금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동기 4.8%에서 5.2%로 높아졌다. 지난 1년동안 회사로서는 1천원어치의 제품을 팔아 52원을 이자로 지급한 셈이다. 금융부담이 늘어난 것은 경기 위축으로 기업들이 끌어쓴 부채가 지난해 6월 2백34조9천9백60억원에서 2백79조4천6백억원으로 18.9% 증가, 부채비율(부채총계/자기자본)이 2백45.6%에서 2백81.8%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금융비용 부담률(6.7%)이 유통업을 포함한 비제조업(3.6%)보다 두배 가까이 높아 제조업체의 재무상태가 상대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비용부담률 상위업체는 일경통산(45.5%), 동양테크(36.9%), 고제(29.7%), 통일중공업(29.4%), 유화(29.2%)순으로 나타났다. 또 쌍용자동차(9천7백62%)를 비롯해 동해펄프(8천1백56%), 아남전자(7천8백9%), 동일패브릭(6천3백43%), 현대종합목재(5천5백70%) 등은 부채비율이 높아 재무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반해 대일화학과 대한도시가스의 부채비율은 각각 28.8%와 29.5%에 불과했다. 청호컴퓨터(29.5%), 보락(32.3%), 새한정기(33.3%) 등도 낮은 부채비율을 기록, 재무구조가 비교적 양호했다. 한솔CSN, 신호전자통신 등은 지난해 20%를 넘어섰던 금융비용부담률이 올해들어 각각 2.8%, 9.5%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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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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