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신형 제네시스 미국서 제 값 받겠다"

가격 8% 가량 인상… 한국모델보다 140만원 비싸

현대자동차는 이달 미국 시장에 신형 제네시스를 출시하기로 하고 3일 현지 법인을 통해 가격을 공개했다.

배기량 3,800㏄ 후륜구동(RWD) 모델을 기준으로 한 신형 제네시스의 미국 가격은 구형보다 7.9%(2,800달러) 오른 3만8,000달러(약 4,030만원)로 책정됐다.

4륜구동 기능(H트랙)을 장착한 '3.8 AWD' 모델은 4만500달러, 5,000㏄ 우엔진이 장착된 '5.0 RWD'는 5만1,500달러로 현지 가격을 정했다.


배기량이 3,800㏄로 동일한 국내 판매 모델인 'G380 익스클루시브'는 5,510만원인데 미국의 3.8 RWD 모델 가격이 한화로 4,030만원이다. 단순 비교하면 한국 모델이 1,400만여원 비싼 것으로 보여 '가격 차별' 논란을 부추길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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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국과 달리 한국 모델은 차값에 18.6%의 세금이 포함돼 있고 편의사양이 훨씬 많다.

운전에 필요한 주행 정보를 차량 앞유리에 투영해 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어라운드뷰 모니터' 등 한국 모델에만 적용된 편의사양들의 가치는 약 800만원에 이른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따라서 세제와 적용 사양들을 모두 제외하고 비교하면 한국 모델의 가격이 미국보다 140만여원 싸다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현대차는 오히려 신형 제네세스의 미국 판매 가격에 대해 "현지에서 '제 값 받기' 마케팅을 본격화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선택 비율이 높은 편의사양 가격을 포함한 배기량 3,800㏄ 모델의 미국 가격은 4만3,000달러. 동일한 조건을 적용했을 때 구형 제네시스의 가격이 4만달러를 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가격을 상당히 올린 것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력 모델 가격이 '4만달러 이상' 수준에 진입한 신형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와 수익성을 높이는 차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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