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의 풋백옵션 만기연장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에 금호아시아나그룹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23일 금호석유화학은 전날보다 9.12% 급등한 3만9,500원에 장을 마쳤고 금호산업도 6.42%나 올랐다. 대우건설(4.78%) 역시 상승세를 보이는 등 그룹주 전체가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가들과 내년 말 돌아오는 풋백옵션 만기 연장에 대해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대우건설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풋백옵션 부담이 조 단위를 넘어가자 그룹 차원에서 옵션만기 연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 대우건설의 풋백옵션 행사가격은 주당 3만2,000원 수준으로 현 주가(1만4,250원)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 수준이라면 그룹 입장에서 옵션만기 연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며 “유상 감자나 자사주 소각 등 대우건설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주가 부양책은 내년 상반기에나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