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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 등원에 무게…민주당과 선긋기
'충청권 연대론'에 화답 분석도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자유선진당이 사실상 한나라당 단독으로 26일부터 소집된 6월 임시국회에 참여하는 쪽으로 입장을 굳힌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선진당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충청권 출신 새 검찰총장ㆍ국세청장 발탁 이후 '여의도 정가'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이른바 '충청권 연대론'의 본격적인 신호탄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랐다.
선진당의 한 고위 당직자는 이날 "우리는 일단 28일까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협상을 더해보라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그때까지 협상 타결이 안 되면 들어가자는 의견이 더 많다"고 말했다. 이회창 총재도 MBC 라디오에 출연, 등원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뒤 "우리가 끝까지 국회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민주당과 다를 것이 없다"고 밝혀 6월 임시국회 개회를 실력 저지하려는 민주당과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이번주 말까지 여야가 협상하지 못하면 다음주 월요일(29일) 등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여권 쇄신의 화두로 '근원적 처방' '중도중심론'을 제시하고 핵심 사정기관인 검찰과 국세청의 수장으로 모두 충청권 인사를 기용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이 '충청권 연대론' 차원에서 선진당에 '러브콜'을 보냈고 선진당이 6월 국회 참여로 화답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충청권 연대론은 최근 정국상황에 맞물려 더욱 관심을 모은다. 여권으로서는 선진당과의 연대 등을 통해 충청권만 잡을 수 있다면 지역화합을 통한 대통합과 재집권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가질 만하다.
충청권 연대론은 다음달 중순 이후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각 때 충청권 인사가 대거 발탁될 경우 본격적인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차기 총리는 이회창 선진당 총재, 한나라당 소속 이완구 충남지사, 심대평 선진당 대표 최고위원,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인위적인 충청권 연대가 박근혜 전 대표의 충청권 위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한나라당 내 친박근혜계의 반발 등 자칫 역풍을 부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선진당도 일단 충청권 연대론을 경계했다. 이상민 정책위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충청권 인사의 총리설 등과 관련, '값싼 정치공작'이라며 "선진당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인다는 발상은 정부 여당의 정치적 취약성을 드러낸 것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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