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들의 수입 규모가 최근 5년새 2.5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부업체들이 이익을 크게 남기자 대출금리 인하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19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2009년을 기준으로 신고서상에 주업종을 대부업으로 등록한 업체는 598개이며 이들의 총수입금액은 2조50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전체의 65%인 386개 업체가 자리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의 수입이 1조9,486억원에 달해 전체의 95%를 차지했다.
대부업체의 2009년 수입규모는 2005년 8,454억원과 비교할 때 143%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부업체 수는 32%(145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부업계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해 몸집을 크게 키웠다. 2006년 493개 업체가 1조80억원의 수입을 올리며 1조원 시대를 열었고 2007년에는 533개사가 1조6,473억원의 수입을 기록해 1년 만에 시장규모를 60%나 키웠다. 금융위기가 몰아닥친 2008년에도 581개 업체가 2조199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업체들이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 급격하게 시장을 키우고 있는 것에 비해 대출금리 인하 노력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