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분양시즌이 개막된 가운데 수도권 외곽 분양시장에서 대규모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9월말 청약접수를 받은 대방종건의 동두천 샤인힐과 반도종건의 평택시 보라빌의 경우 2순위에서 전체 공급물량의 95% 정도가 미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방종건의 동두천 샤인힐은 35~48평형 330가구 공급에 2순위까지 단 19명이 신청해 분양률이 5.7%에 불과 했다. 특히 41평형은 90가구 분양에 1명, 48평형은 60가구 공급에 단 한명도 신청하지 않았다.
반도종건의 평택시 포승 보라빌 아파트도 대다수 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33평형 180가구 분양에 2순위까지 단 5명만 접수, 분양률이 2.7%로 극히 부진했다.
대방의 경우 48평형 분양가를 지난 5월에 분양된 현대산업의 아이파크 보다 7.2% 오른 값에 책정하는 등 높은 분양가와 정부 규제에 따른 시장 위축 등이 대량 미분양 사태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