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수산업디자인 상품] 진흥원장상-아우라 '페이퍼나이프'

[진흥원장상] 아우라 '페이퍼나이프' 한국 얼 살린 디자인 실생활 접목 '한국문화의 정신을 디자인에 담는다' 아우라는 전통적인 디자인 소재를 활용해 생활제품을 디자인한 점이 높게 평가되 창사 후 처음으로 굿디자인전에서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아우라는 2000년에 설립된 신생 업체지만 한국의 얼을 살린 디자인을 실생활에 접목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물체에서 발생되는 기, 은은한 향기, 사람이나 물건을 둘러싸고 있는 분위기나 기운을 뜻하는 아우라를 사명으로 삼고있는 데서 보듯 이 회사의 디자인은 은은한 감동을 자아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잡상페이퍼나이프 역시 이 같은 디자인 철학이 반영된 작품. 디자인 모티브를 전통 소재인 '잡상'에서 얻은 것부터 눈에 띈다. 잡상이란 과거 액운을 막기 위해 궁전건물이나 궁궐과 관련이 있는 기와 지붕에 설치된 장식물. 12지신을 형상화한 것으로 궁궐이나 궁궐과 관련된 건물의 처마끝에만 사용됐으며, 그 외에서는 사용이 금지될 정도로 고급스런 이미지를 담고 있다. 아우라의 이 잡상의 이미지를 현대적 제품인 페이퍼나이프에 구현함으로써 옛 이미지를 현대감각에 맞게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나이프 끝 부분에 각기 다른 잡상을 새겨넣어 액운을 막는 심리적인 효과를 유발해 낸다. 또한 디자인 측면에서도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뤄 고급스러우면서도 정감있는 이미지를 창출해 냈다. 잡상페이퍼나이프는 선물용 세트로 출시되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됐으며, 재질도 정은(92.5%)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회사측은 정은 외에도 다른 소재로도 가공이 가능해 저가에 대량생산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외적인 디자인만 고려하지 않고 산업적인 부분도 고려한 흔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사실 아우라는 예전부터 한국적 디자인의 정체성을 탐구해 온 디자인그룹. 이 회사는 문화상품이 대부분 원작의 축소 또는 복원 위주로 제작되왔던 데 반기를 들고 전통적인 디자인을 실제 생활과 연계시키는 데 주력했다. 또 응용범위를 세분화시켜 전통적 이미지를 다양한 제품을 통해 살려냈다. 각종 데스크탑 제품, 테이블용 소품, 인테리어 용품에 전통적 디자인을 채택해 '새로운 전통디자인'을 선보여왔다. 이번 2002 굿디자인전에서 디자인진흥원장상을 받은 잡상페이퍼나이프도 이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결실이다. 잡상페이퍼나이프를 디자인한 이재익 디자이너는 "한국적 디자인의 정체성을?일??소비문화속에 접목시키는 데 디자인 역량을 집중했다"고 디자인 컨셉을 설명하고, "앞으로도 일상적인 삶에서 우리의 전통이미지를 되돌아 볼 수 있는 디자인을 개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02)336-6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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