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T캡스챔피언십 1R<br>1억8,500만원 BMW 부상 받아<br>편애리 3언더로 단독선두 질주
| 임지나가 20일 ADT캡스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 도중 캐디로 나선 한국프로골프(KPGA) 소속 맹동섭과 함께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맹동섭과 임지나는 올해 나란히 KPGA와 KLPGA 투어에서 우승한 동갑내기 커플로 최근 연인 관계임를 공개했다. 제주=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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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은, 홀인원 '잭팟'
ADT캡스챔피언십 1R1억8,500만원 BMW 부상 받아편애리 3언더로 단독선두 질주
제주=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임지나가 20일 ADT캡스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 도중 캐디로 나선 한국프로골프(KPGA) 소속 맹동섭과 함께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맹동섭과 임지나는 올해 나란히 KPGA와 KLPGA 투어에서 우승한 동갑내기 커플로 최근 연인 관계임를 공개했다. 제주=KLPGA 제공
'50만원이 1억8,000만원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회에 걸린 홀인원 부상의 금액이 29년 만에 360배로 커졌다.
배경은(24ㆍ볼빅)은 20일 제주 롯데스카이힐제주CC(파72ㆍ6,296야드)에서 열린 ADT캡스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BMW 750Li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가격은 1억8,500만원으로 배경은은 역대 KLPGA 부상 최고액을 갈아치웠다. 종전 최고금액 홀인원 부상은 지난해 박원미(24)가 KLPGA선수권에서 받은 1억6,000만원 상당의 승용차였다.
KLPGA 1호 홀인원 부상 수령자는 한명현 KLPGA 수석 부회장. 한 부회장이 1980년 8월 부산오픈에서 받은 부상은 현금 50만원이었다. 1980년대 초반에는 당시만해도 귀했던 전자레인지가 부상으로 걸리기도 했다.
이날 배경은은 자신의 생애 첫 홀인원으로 이 대회 우승상금(6,000만원)의 세배나 되는 수입을 미리 챙기며 '잭팟'을 터뜨렸다. 뒷바람이 강했던 17번홀(파3ㆍ167야드)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그린 가장자리에 떨어진 뒤 5m 정도를 구르다 홀 앞에 잠깐 멈추는 듯하더니 홀 속으로 떨어졌다. 성적도 1오버파 73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2001년 프로로 데뷔한 배경은은 국내에서 통산 3승을 거둔 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했지만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는 못했다. "(지정된 홀인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는데 볼이 들어가는 순간 나도 모르게 부상이 뭔지 확인하기 위해 확 뒤로 돌아봤다"는 그는 "최근 후원계약을 맺은 국산 브랜드 볼로 홀인원을 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1,070만원 차 상금랭킹 1, 2위인 서희경(23ㆍ하이트)과 유소연(19ㆍ하이마트)의 '마지막 승부'에서는 서희경이 한발 앞섰다. 서희경은 1오버파로 공동 2위, 유소연은 2오버파로 1타 차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제주에서 중ㆍ고교를 다닌 투어 2년차 편애리(19ㆍ하이마트)는 추위와 강풍 속에서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4타 차 선두에 나서며 시즌 최종전에서 첫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