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관절전문병원인 힘찬병원이 오는 19일과 한달여 뒤인 11월16일 4ㆍ5호 분원인 강남(송파)점과 강북(창동)점을 잇달아 개원한다. 이로써 지난 2002년 11월 인천점을 시작으로 부평ㆍ목동ㆍ강남ㆍ강북점 등 7년 만에 5개의 병원 네트워크를 갖추게 된 힘찬병원은 총 900여 병상, 직원 수 1,000명, 의료진 100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관절척추전문병원그룹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수찬(47)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이번 분원 개원으로 거동이 불편한 관절질환 환자들의 병원 접근성이 개선돼 치료와 재활의 집중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강남ㆍ강북 분원은 직영체제로 운영돼 이들 지역의 환자들도 가정방문서비스 등 힘찬병원의 고품격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수찬 원장과의 일문일답. -서울 강남ㆍ강북에 4ㆍ5번째 분원을 열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관절염은 통증으로 거동이 불편할 뿐 아니라 치료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인 만큼 환자의 병원 접근성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기존 관절척추전문병원들은 대부분 인천ㆍ부천ㆍ김포ㆍ강서 등 수도권 서부지역에 몰려 있어 동부지역 환자가 쉽게 찾아와 진료 받기에 많은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관절질환 환자의 거주지를 분석해본 결과 서울ㆍ경기 서부지역은 52%, 서울ㆍ경기 동부지역은 19%, 기타 지방은 27% 정도를 차지했지요. 즉 서부지역을 제외한 48%의 환자가 불편함을 감수하고 멀리 있는 병원을 다니고 있는 셈입니다. 이번에 새로 개원하는 병원은 모두 수도권 동부지역에 분포해 지역 환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힘찬병원은 이번 분원 개원으로 인천ㆍ부평ㆍ목동ㆍ강남ㆍ강북으로 둘러싸인 수도권 지역 거점별 힘찬병원 벨트를 형성하게 됐습니다. -강남ㆍ강북 힘찬병원의 특징적인 시스템이나 운영방침을 소개해주십시오. ▲5개의 힘찬병원 모두 직영체제로 유지ㆍ관리됩니다. 단순 수익이 목적이라면 프렌차이즈 운영 방식으로 이름만 빌려주는 형태로 병원을 급속히 확대해갈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의료서비스의 질이 중요하기 때문에 직영체제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강남ㆍ강북 병원은 다른 병원과 마찬가지로 정형외과ㆍ신경외과ㆍ내과의 3개 과를 갖춰 관절ㆍ척추질환ㆍ내과질환 간 협진이 가능합니다. 만족도가 높은 콜센터ㆍ가정방문서비스 등 수술 이후 서비스도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기존 병원과 똑같이 제공되지요. 다만 각 지역별 환자군 특성을 고려해 강남점은 비교적 젊은층 스포츠손상 환자를 위한 어깨 및 무릎 원데이 관절내시경센터를, 강북점은 지역주민을 위한 척추센터 및 비수술치료센터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 전자의무기록시스템으로 각 병원 간 환자정보공유가 가능해 환자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더라도 가까운 힘찬병원에서 동일한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향후 추가 개원계획은 있습니까. ▲환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거점병원 계속 확대해나갈 생각입니다. 현재까지는 수도권 지역 내로 국한돼 있지만 앞으로는 지방 환자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전국권역으로 확대해나가려고 합니다. -관절질환전문병원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요. ▲고령화 등으로 관절질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의료 수요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현재 관절염 환자는 전체 인구의 약 10~15% 수준이라고 해도 2003년 1만8,000여건에 불과하던 무릎 인공관절 수술건수가 매년 증가해 2006년 이미 3만건을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10명 중 4명의 노인들이 관절염 치료비용을 자비로 충당할 만큼 사회적으로 경제수준이 안정화됐지요. 평균 수명 증가와 안정화된 경제적 여건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치료의지를 보이는 환자군이 늘어남에 따라 관절전문병원들도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봅니다. -관절염 환자들에게 당부 말씀을 해주시지요. ▲미국질병통제본부(CDC) 발표에 따르면 관절염은 심장질환 다음으로 사회적 활동제약을 가장 많이 받는 질환입니다. 통증뿐 아니라 걷기, 옷 입기, 목욕, 화장실 이용 등에 큰 불편 겪고 수면장애와 우울증 등을 유발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이에 비해 질환 인지도는 아직도 낮은 편입니다. 본원 통계 결과 관절염 수술 환자 10명 중 6명은 자녀가 자신의 관절염 발병 사실에 대해 1년이 지나도록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절염은 기본생활에 큰 불편을 주는 질환인 만큼 좀더 관심을 갖고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