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비중 감소세…3년만에 최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꾸준히 내다팔면서 외국인들의 주식 비중이 3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8월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253조19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1.67% 늘었다. 하지만 외국인의 시총 비중은 38.1%로 한달 새 1.0%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지난 2003년 8월(38.0%)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은 8월에만 2조3,008억원을 순매도해 올 들어 8개월간 누적 순매도 규모는 8조2,833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5월 이후 4개월째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미국ㆍ영국 등 중장기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외국인의 한국 증시에서의 비중축소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적별로 보면 미국 투자가는 올 들어 8월까지 총 2조4,036억원을 내다팔았고 영국 투자가는 무려 4조6,87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홍콩ㆍ독일계도 각각 6,311억원, 2,229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스위스ㆍ노르웨이ㆍ캐나다 등은 각각 1조4,059억원, 5,800억원, 2,622억원을 사들였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한국 기업들의 성장성에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국 등 중장기 펀드들의 매도세를 감안할 때 앞으로 공격적으로 비중을 줄이지는 않겠지만 반대로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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