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3년 10월 첫방송된 「체험 삶의 현장」은 인기연예인과 명사들을 전국 곳곳의 3D(힘들고 어렵고 더럽다) 노동현장에 출연시켜 현장근로자들과 함께 하루 8시간 노동의 땀방울을 흘리게 했다. 출연진들은 노동현장에서 땀의 가치를 일깨웠고, 노동댓가로 받은 금액으로 소외 이웃도 돕는다는 보람도 함께 얻었다. 그와함께 시청자들은 그들의 여과없는 노동현장을 지켜보면서 보통인들과 동일시되는 출연진들의 안쓰러움을 보면서 감동을 받게 한다. 이같이 이 프로는 제작진들이 추구하는 재미와 유익이 한데 어우러져 6년동안 꾸준한 인기를 얻어 장수프로가 됐다.반면에 바쁜 일정을 틈타 하루 8시간이상을 녹화해야 하고 일이 끝나면 대부분 몸살을 앓기때문에 많은 인사들이 출연을 기피하는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일의 종류도 분뇨처리에서부터 지하철 청소, 꽁치잡이 등 노동강도가 높은 것 일색이다. 단골 출연자인 탤런트 조형기, 최종원, 김용건, 안재욱 등은 너무 일을 열심히 해 현장에서 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진행자로는 방송 처음부터 조영남과 이경실이 호흡을 맞춰왔다.
지금까지 출연진은 900여명에 총 모금액은 6,341만원을 넘었다.
제작진은 300회를 기념하여 여론조사기관인 「광장커뮤니케이션」에 의뢰, 총 300명의 시민들에게 각 항목별 최고의 스타 일꾼을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가장 웃음이 헤폈던 일꾼 1위로 황수관박사가 선정됐다. 그는 97년 11월17일 서울 신림동 고지대 재래식분뇨청소를 했다. 또한 평생 못잊을 실수출연자로는 개그우먼 이경애가 1위로 선정됐다. 그는 95년 7월3일 강원도 고성순 거진항 손꽁치잡이에 출연했었다. 이 두 출연자는 그때 그 체험현장을 다시 찾아가 또한번 앵콜 체험에 도전한다.
이밖에 일터와 가장 궁합이 맞았던 출연자로는 강냉이 공장 체험을 가진 조형기씨가, 땀을 제일 많이 흘렸던 출연자는 유승준등이 각각 1위로 선정됐다.
한편 이 프로그램에서 21세기, 밀레니엄 일터를 지향한다는 취지에서 탤런트 정명환과 개그맨 이하원이 원양어선을 타고 오오츠크해로 나가 8박9일간 명태를 잡는 과정을 보여준다.
부산에서 920톤 민들레호(號)에 승선한 두 사나이. 집채만한 파도에 멀리로 초반부터 기진맥진한다. 하지만 1,000톤이 넘는 명태수확에 즐거워 어쩔줄 몰라한다. 푸른 오오츠크해 바다를 구슬땀으로 정복한 이들의 어부일기가 방송된다.
박연우기자Y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