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상복합 오피스텔 '이상열기'

올들어 침체를 면치못했던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시장이 살아나고 있다.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으로 아파트시장이 투자수단으로서의 매력을잃어가는 반면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은 상반기의 극심했던 공급과잉이 점차 해소되면서 투자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 주상복합 '이상열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된 주상복합아파트가 수십대일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일이 벌어져 아파트시장을 빠져나온 시중 유동자금이일시에 몰려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LG건설이 5~6일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 용산LG에클라트는 310가구 분양에 1만명이상의 청약자가 몰려 30:1 이상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여의도 모델하우스에는이틀간 1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대우건설이 지난 4일부터 3일간 청약접수를 받은 대우학동역마일스디오빌에는 260가구 모집에 6천여명이 몰려 23: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또 현대건설이 지난달 25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내놓은 18~27평형 주상복합아파트 현대하이엘 98가구는 평균 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했었다. LG건설 관계자는 "용산LG에클라트 분양과정의 열기는 회사 관계자들도 예상치못한 것"이었다며 "하지만 주상복합시장은 아직도 공급과잉 상태인 지역이 많아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여의도에서 분양하고 있는 대우트럼프월드 3차와롯데캐슬아이비는 미분양을 면치못하고 있어 주상복합 투자자들의 '묻지마투자'는금물임을 보여주고 있다. ◆ 오피스텔시장도 '꿈틀' 주상복합시장과 같은 이상열기는 아니지만 오피스텔시장도 점차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풍림산업이 지난달말 서초동에 내놓은 아이원매직 15~26평형 182실의 계약률은80%를 넘어섰으며 LG건설의 역삼동 강남LG이지빌 352실은 한달만에 100% 분양을 완료했다. 영등포구 문래동 주거용오피스텔 현대시티Ⅱ 23~35평형 213실은 지난달 15일 공개청약 때 전체 물량의 80%가 분양됐으며 미계약분도 선착순분양 첫날인 지난달 27일 다 팔렸다. 지난 5월 분양에 들어갔다가 초기분양률이 너무 저조해 분양을 중단했던 대우디오빌서초는 7월말 분양을 재개, 5일만에 잔여분 229실이 전부 분양됐다. 또 용두동대우아이빌도 지난달부터 하루 10채 이상씩 오피스텔이 팔려나가 분양률이 90% 수준으로 높아졌으며 평촌과 수원의 오피스텔 분양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오피스텔시장의 분양이 호조를 이루는 배경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급물량 감소 ▲서울 오피스빌딩의 사무실 부족 ▲저금리로 인한 임대사업 수요 ▲정부투기대책으로 인한 자금이동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해밀컨설팅의 황용천 대표는 "아파트 분양시장에 대해 정부가 강력한 규제를 실시하자 시중자금이 다른 투자처를 찾고 있다"며 "하지만 공급과잉에 시달리는 지역은 아직도 전망이 불투명한만큼 지역과 분양가를 철저히 따져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TODAYTO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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