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통3社 도입준비 'PTT' 서비스, "무선자원 낭비 우려"

이동통신 3사가 휴대폰을 무전기처럼 사용할 수 있는 ‘PTT(Push To Talk)’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는 주파수 효율을 떨어뜨려 국 가자원을 낭비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정보통신기술인협회(회장 박성득)가 2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 세 미나에서 홍완표 한세대 교수는 “이동통신 사업자가 PTT 서비스를 제공하 면 기존 주파수공용통신(TRS)보다 3배에 달하는 주파수 채널을 점유할 뿐아니라 긴 접속시간에 따른 무선자원의 낭비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홍 교수는 “PTT 서비스는 주파수의 효율적 사용을 전제로 하고 있어 TRS역무에 적합하다”며 “이통사들이 기존 역무에서 벗어나는 PTT를 시작하려면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본력을 앞세운 이통사들의 PTT 시장 진출로 산업ㆍ조난ㆍ방재 현장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TRS가 사라질 경우 큰 국가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 박승권 한양대 교수도 “기술적 측면에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환경의PTT는 일대다 전송이 불편하고 지연시간이 생길 뿐더러 장시간 접속해 있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용민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장은 “미국 이 통사인 버라이즌이 가입자 유치를 위해 PTT 서비스를 의욕적으로 시작했지 만 여러 기술적 난제 때문에 현재는 시들해진 상태”라며 “통신 인프라 면에서 미국보다 앞선 한국이 왜 미국을 따라하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 판했다. 현재 KT파워텔 등 TRS 사업자들은 이통사들의 PTT시장 진출이 TRS 업계를고사시킬 것이라며 2~3년 유예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이통사들은 아랑 곳하지 않고 3사 동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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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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