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은 GM대우차를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계된 핵심 연구개발(R&D) 기지로 육성할 것입니다.”
릭 왜고너) GM 회장은 3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열린 ‘GM대우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 준공식에 참석해 “GM대우의 R&D센터는 진정한 의미의 제품개발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도약대”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GM대우는 이날 완공한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를 통해 전세계 GM 계열사 및 R&D센터와 연구결과를 공유함으로써 단순한 생산기지에서 벗어나 R&D 부문에서도 글로벌 GM의 한 축을 맡게 된다.
GM대우에 대한 추가 투자계획도 제시됐다. 왜고너 회장은 “지난 5년간 많은 투자가 있었으며 앞으로도 GM대우의 성장을 위한 투자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투자계획은 시장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왜고너 회장은 특히 “GM대우는 과거 5년간 GM 유통망을 활용해 수출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성장했으며 GM도 GM대우의 유통망을 활용해왔다”면서 “이번 R&D센터 준공을 계기로 GM과 GM대우가 발전을 거듭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GM대우의 브랜드 유지 여부에 대해 “GM은 GM대우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R&D센터 등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한국시장에서는 마케팅 전략을 강화해 GM대우의 브랜드를 오히려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왜고너 회장은 그러나 한국시장에 3,000달러 이하 초저가차를 투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는 “한국시장이 최신 기술과 사양, 우수한 승차감 등을 원하고 있으며 배기가스나 안전기준은 선진화돼 있어 초저가차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한편 이날 완공된 ‘프루빙 그라운드’는 청라지구 내 47만7,443㎡(14만5,000평) 부지에 왕복 2.6㎞의 트랙 등 총 36종의 주행 시험로와 6개 시험실 등 시험연구동을 갖춘 R&D센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