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 장거리 전화회사인 월드콤이 인수 대상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7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월드콤 최고경영자(CEO)인 버나드 에버스 측근의 말을 인용, 시가총액 510억달러 규모의 월드콤이 현재 시장 가격의 약 두 배에 해당되는 주당 35달러선에서 인수 희망자를 물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에버스 CEO는 CNBC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수 타진을 받거나 논의를 벌인 적도 없다"며 "주주들의 이익을 감안할 때 (보도된 가격 조건으로는) 회사를 내놓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월드콤은 지난해 1,450억달러 규모의 스프린트사 인수가 감독당국의 제동으로 좌절되고 통신관련주가 급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지난 주에는 월드콤 역사상 최대 규모인 6,000명의 감원을 단행했다.
신경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