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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 2014] 이구아수는 한국인 눈물이 서린 곳… 이 곳에 대표팀 오니 감격의 눈물이

박남근 브라질한인회장

아메리카대륙 이민역사 출발점서 교민들 애국가 연주 뜨겁게 환영


"이구아수는 한국인들의 눈물이 서린 곳이에요. 이곳에서 축구대표팀이 월드컵을 준비한다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12일(한국시간) 브라질 휴양지 포스두이구아수의 보르본호텔. 대표팀 환영인파 속의 박남근(사진) 브라질한인회장은 감개무량한 표정이었다. 박 회장은 "이구아수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1970년대부터 수십만명의 한국인이 이구아수를 거쳐 브라질로, 또 미국으로 건너갔다"고 설명했다. 아메리카 대륙으로의 이민 역사의 출발점이 바로 브라질ㆍ아르헨티나ㆍ파라과이가 맞닿아 있는 이구아수인 것이다. "나도 1976년에 이구아수를 통해 브라질로 넘어왔어요. 이구아수는 사실 볼 것이 폭포밖에 없는 시골이거든요. 한 팀도 안 올 줄 알았는데 이렇게 딱 우리 대표팀만 베이스캠프로 사용하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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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60여명의 교민이 붉은 티셔츠를 입고 대표팀을 뜨겁게 환영했다. 이구아수 현지 주민과 애국가를 연주해준 브라질 육군 군악대, 국내외 취재진까지 합하면 200명이 넘어 보였다. 새벽부터 차로 7시간을 달려온 파라과이 교민들도 많았다. 국경 지역에서 시위가 일어나 시간이 더 걸렸다고 한다. 파라과이에는 5,000여명의 교민이 거주한다. 이구아수를 찾은 교민들은 대표팀이 숙소로 들어간 뒤에도 4시간여를 기다린 후 첫 훈련을 지켜보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훈련 뒤 손흥민(레버쿠젠)은 "교민들이 크게 환영해줘 감동 받았다. 이런 기분은 처음"이라며 "진짜 월드컵이 다가왔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장 구자철(마인츠)은 "말이 필요 없이 러시아전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브라질 교민들은 1,000명이 러시아전, 1,500명이 알제리전을 찾아 관중석에서 응원할 계획이다. 상파울루 시내에서는 매 경기 5,000여명이 길거리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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