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창업 핫 피플] 박정표 턱스에스프레소 대표

고급커피+문화공간연출 '토종브랜드'


“일부 마니아층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커피의 진정한 맛과 향을 느끼면서 대화를 나누는 장소를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고급 커피 문화를 대중화시키는 것이 꿈입니다.” 고급 커피전문점 ‘턱스에스프레소’(www.tucksespresso.co.kr) 박정표(37ㆍ사진)대표는 2000년대 초 해외에 나갈 때마다 테라스가 있는 커피집 앞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외국인들의 모습에서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국내에도 이러한 커피 문화를 도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좋은 원두 구입이 여의치 않고, 값비싼 에스프레소 기계 등 커피전문점을 창업하기에는 조건과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그러다 2002년에 고급원두의 수입 등 유통환경이 개선되자 박 대표는 서둘러 창업을 결심했다. 처음 숙명여대 앞에 독립점포를 열면서 그는 제대로 된 커피 맛을 선보이는 것에 중점을 뒀다. 평소 인스턴트 커피가 아닌 커피 고유의 향과 맛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특별히 맛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 때문인지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은 토종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가맹사업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가맹문의가 이어지면서 하나 둘씩 매장을 내주기도 했다. 이후 고급 커피 문화를 퍼뜨리고 싶은 욕심이 생기면서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단순한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이 아닌 ‘문화’를 생성할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하고 싶었습니다. 스타벅스처럼요. 단순히 커피만 취급하는 토종 테이크아웃 커피 매장은 현재 거의 사라졌습니다.” 박 대표는 차별화를 위해 해외 메이저급 커피브랜드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을 영입해 커피 맛의 전문화, 정량화를 시도했다. 또 고급커피와 함께 양질의 샐러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매장을 구성했다. 커피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스의 고급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매장에 구비해 복합화를 꾀한 것. 편안한 분위기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는 기본이다. 박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커피 맛이라고 생각해 국내 로스팅(Roastingㆍ볶는 과정)를 고집하고 있다”며 “아무리 좋은 원두라도 볶는 순간 산화가 시작되기 때문에 로스팅 시점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최고급 아라비카산 원두와 국내 로스팅 과정을 거친 커피, 샐러드와 샌드위치의 접목으로 탄생한 턱스에스프레소는 유명브랜드들이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높은 가격을 받는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거품을 뺀 가격의 고급 에스프레소전문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턱스에스프레소의 창업비용은 30평 기준 6,50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 (02) 2292-8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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