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2일 12.33% 급등하며 코스피지수 2,000 재돌파의 주역이 됐다. 현대제철ㆍ동국제강 등도 원화 강세 수혜 등의 호재를 업고 포스코와 함께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같은 철강주의 강세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이익 안정성과 원화 강세에 따른 수혜를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분석했다.
포스코는 이날 76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60조원을 단숨에 돌파하고 66조6,979억원을 기록했다. 시총 비중은 6.62%로 확대됐다.
또 이날 포스코가 지수에 미친 영향은 14.64포인트로 나타나 코스피지수 2,000 재돌파의 일등 공신임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포스코의 무서운 상승세는 19개 증권사의 목표주가 평균인 72만원도 무색하게 만들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3ㆍ4분기가 철강업계의 비수기였음에도 불구하고 2ㆍ4분기보다 더 나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 같은 이익 안정성이 주가 상승의 기반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또 “최근의 원화 강세가 내수 판매 비중이 높으면서 석탄ㆍ철광석 등 원자재는 수입해서 사용하는 철강업체들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태강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를 북한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수혜가 기대되는 대형 우량주 중 하나로 꼽았다.
한편 현대제철ㆍ동국제강 등 다른 대형 철강주도 포스코와 함께 52주 신고가 경신 행진에 동참했다. 현대제철은 전거래일 대비 3.79% 오른 8만2,100원을 기록했고, 동국제강도 9.50% 급등하며 5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