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석유화학단지에 알카에다의 폭탄테러가 발생했다는 소식으로 국제유가가 크게 올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2.37달러(3.9%) 급등한 배럴당 62.9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 상승폭은 허리케인 리타가 멕시코만을 엄습하던 지난해 9월19일 이래 가장 크다. 이로써 지난 한주 동안 국제유가는 1.62달러(2.6%) 상승해 1년 전에 비해 22% 올랐다. 또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2.06달러(3.4%) 상승한 62.60달러를 기록했다.
사우디 내무부는 최대 석유수출기지인 동부의 대형 유전시설에 무장세력들의 자살폭탄 공격이 시도됐으나 보안군이 이를 저지, 석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알카에다 같은 테러조직이 사우디의 유전시설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주 말 이란과 러시아가 우라늄 농축 합작회사를 러시아에 설립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이란 핵문제의 긴장이 완화되면서 유가하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동양선물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