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우유 원유가격 인상폭 조율 난항

낙농協 173원vs유업계 41원 '팽팽'

낙농육우협회와 우유업계가 우유의 원료가 되는 원유의 가격 인상폭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28일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특수법인인 낙농진흥회가 소위원회를 열어 원유가 적정 인상폭을 위한 세부비목별 생산비 증가폭을 논의했으나 결론없이 끝났다. 소위는 이 자리에서 직전 원유 가격 인상이 있었던 지난 2008년 이후 원유 생산비용이 얼마나 올랐는지를 검토하기 위해 23개 비목별로 생산비 증가 정도를 논의했다. 적정 원유 인상폭을 정하기 위한 세부 조사에 들어가 양측의 입장을 조율한 것.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중재안이 아니라 원유가 적정 인상폭을 논하기 앞서 각론별로 생산비 인상 정도를 검토했지만 결론을 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낙농진흥회는 가급적 중재안을 내놓기 보단 양측이 자율적으로 합의하길 바라는 입장이다. 원유 가격은 낙농진흥회가 통계청이 산출한 생산원가를 근거로 생산자와 우유업계 양측의 의견을 조율해 결정하도록 돼 있는데, 정부 입김을 대변할 수밖에 없는 낙농진흥희로서는 물가 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있는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해 운신의 폭이 좁다. 유업계 관계자는 "인상폭을 속단하긴 어렵지만 낙농가나 유업계나 애초에 제시한 안으로 인상폭으로 결정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을 것"이라며 "100원 안팎 선에서 치열한 힘겨루기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가 인상폭을 결정하는 데 데드라인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8월 중순쯤이면 결론이 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낙농축산농가는 시중에서 2,200~2,300원에 팔리는 1ℓ짜리 우유에 원유를 704원에 공급하고 있는데 사료값과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877원까지 24.6%(173원)는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우유업계는 5.8%(41원)인상이 적절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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