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ㆍ쥬얼리업체 로만손이 전세계에 주얼리 브랜드 매장을 대폭 늘려 10년 내에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석 로만손 사장은 최근 개성 협동화 공장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쥬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는 연내 계획된 러시아를 포함해 전세계에 200개 매장을 오픈하고, 작년에 런칭한 고급 쥬얼리 브랜드 ‘이에스도나’는 5년 이내에 매장을 30개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이에스티나 브랜드의 공주 컨셉을 핸드백, 슈즈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전략들을 통해 5년 이내에 매출 2,000억원, 10년 이내에 3,000억원을 달성,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시계 판매국도 해외 고가시장과 중국ㆍ인도 등 신흥시장을 개척해 100개로 확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로만손 쥬얼리사업 부문의 ‘제이에스티나’는 국내 62개, 해외 3개의 유통망을 가지고 있으며 시계사업 부문은 러시아, 중동 등 7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로만손은 지난해 시계와 쥬얼리 부문에서 각각 234억원과 220억원의 매출(총 454원)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276억원과 325억원(총 6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효성 로만손 경영지원실장은 “내년에는 백화점과 면세점 유통망이 늘어나는 쥬얼리 매출이 500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총매출 804억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로만손은 개성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시계부문의 원가절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범단지 협동화공장에 입주해있는 로만손에선 종업원 53명이 월 4~5만 개(전체 월 소요량의 65~85%)의 시계를 생산한다. 박 실장은 “인건비가 남한의 20분의 1(월 5~6만원) 수준으로 싸서 생산원가가 국내의 75%선에 불과하다”며 “부지를 추가 확보해 다이알, 도금공장을 입주시킨 뒤 일괄생산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사장은 최근에 나오고 있는 자사주(12.11%) 매각설에 대해 “주당 1,150원에 매입했으니 현 주가(13일 기준 1,920원)로도 차익은 남지만, 3,000원 이상 갈 때 처분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