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단독 선두 배상문, 2008년 최경주처럼

PGA 소니오픈 1R

보기 없이 버디 7개 '맹타' 한국인 우승 또 나오나 관심

"코스도 잘 맞고 그린 읽기도 좋습니다."

배상문(28·캘러웨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 첫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배상문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7,04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로 7언더파 63타를 적어내 1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지난주 2013시즌 우승자 30명만 출전한 현대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 출전해 공동 21위에 머물렀던 배상문은 이번에 144명이 나온 올해 첫 '풀 필드' 대회에서 정상 도전을 향한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웠다. 특히 이 대회에는 2008년 최경주(44·SK텔레콤)가 우승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배상문은 지난해 5월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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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배상문은 아이언 샷과 퍼트가 발군이었다. 그린 적중률은 88.9%에 달해 출전 선수 중 2위에 올랐고 '퍼트로 줄인 타수' 부문에서는 1위(4.288타)를 차지했다.

1번홀(파4)에서 2m 버디를 잡은 그는 전반에만 버디 5개를 뽑아냈다. 후반 들어서도 10번과 14번홀(이상 파4)에서 각각 2m, 4m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다.

배상문은 "지난주 현대 대회 코스는 높낮이 차이가 크고 특히 그린에서 경사를 읽기가 어려웠다"면서 "이곳은 코스 길이가 길지 않고 그린도 무난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상문과 동반하며 1타 차 2위에 오른 크리스 커크(미국·6언더파)도 "배상문이 훌륭하게 출발했다"고 칭찬했다.

존 댈리(미국)와 레티프 구센(남아공) 등이 공동 5위(4언더파)에 자리한 가운데 최경주도 재미교포 제임스 한(33), 세계랭킹 2위 애덤 스콧(호주)과 나란히 공동 12위에 오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지난해 일본 투어 상금랭킹 2위를 차지한 김형성(34)은 공동 65위(이븐파)로 첫날을 마쳤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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