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청와대 정책수석에 백용호(54) 국세청장, 정무수석에 정진석(50) 한나라당 의원을 내정했다. 또 사회통합수석에 박인주(60) 평생교육진흥원장, 대변인에 17대 국회의원 출신의 김희정(39) 인터넷진흥원장을 내정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발표했다. 윤진식 전 실장의 충북 충주 보선 출마로 공석이 된 청와대 정책실장에 내정된 백 청장은 충남 보령 출신으로 중앙대 경제학과와 뉴욕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이 대통령의 경제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 국세청장을 맡아 국세청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을 인정 받아 정책실장에 선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석은 "백 내정자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개혁적 성향의 경제학자로 공정거래 업무를 선진화했고 국세청 변화와 개혁을 성공적으로 주도했다"며 "정책현안에 대한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원만하게 조정하고 해법을 찾아나갈 수 있는 적임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무수석에는 3선 의원(비례대표)인 정 의원이 내정됐다. 초대 청와대 참모진 인사 때부터 줄곧 유력한 정무수석 후보로 거론돼온 정 의원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성동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일보 정치부 기자와 워싱턴 특파원을 지냈다. 사회통합수석에 내정된 박 원장은 시민단체ㆍ교육계ㆍ정계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고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어 사고의 유연성이 있는데다 시민사회단체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박 원장은 경북 칠곡 출신으로 경북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경북대 교육대학원 사회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흥사단 이사장, 월드리서치 대표, 통일교육협의회 상임의장, 공명선거시민실천협의회 상임대표, 안양대 경영학부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는 홍보수석을 포함한 후속인사를 이번주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 수석은 "오늘은 확정된 분들만 발표하고 나머지 수석 인사는 당초 목표한 대로 주말까지 정리해서 다음주 월요일부터는 일할 수 있도록 세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