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법형사4부(재판장 황인행 부장판사)는 18일 상오 10시 417호 대법정에서 한보 특혜비리사건 항소심 2차공판을 열고 김시형 전 산업은행총재, 정일기 전한보철강 사장 등 12명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말문이 트인 정태수 피고인은 변호인 신문에서 사기 및 횡령혐의와 관련, 『기업 운영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일로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정치인들에게 전달한 돈의 성격에 대해서도 『검찰수사 당시 세상만사가 귀찮아서 청탁부분을 시인한 것일 뿐이었다』며 뇌물공여혐의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