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타사제품 혼함막게 '식별제' 첨가'계약대로 우리제품만 팔아라'
국내 정유사들이 자사 상표를 단 주유소(폴 주유소)의 불법행위를 막기위해 다음달 1일부터 휘발유에 자사 제품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식별제(Marker)를 첨가한다.
이 식별제는 휘발유 1ℓ에 10㎎만 섞어도 사후분석을 통해 타사제품의 혼합비율까지도 정확하게 알수 있는 화학적 첨가제로 미국과 캐나다,호주 등에서 석유제품 브랜드 보호나 탈세방지를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다.
SK㈜는 10월1일부터 울산 정유공장과 전국의 모든 저유소에서 출하하는 전 휘발유 제품에 미국 UCM사가 생산한 식별제를 첨가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SK는 자사계열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에 대해 수시로 품질 점검을 벌여 국내외 타사제품을 판매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 공급계약 해지 등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
현대정유도 10월1일부터 자사 휘발유에 독일 바스프사가 생산한 식별제를 첨가하기로 했으며 LG칼텍스정유, 에쓰-오일도 식별제 도입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LG정유는 자사생산제품의 90%, SK㈜는 80%, 에쓰-오일은 50%, 현대정유는 60%를 폴 주유소를 통해 팔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출부진으로 인한 공급과잉 ▦값싼 수입물량의 증가와 ▦인천정유의 현물출하로 현물가격이 대폭 떨어지자 폴 주유소들도 공급계약사가 아닌 타사의 값싼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현재 석유제품 대리점에서 무연휘발유는 국내 정유사가 폴주유소에 공급하는 공장도 가격보다 드럼(200ℓ)당 2만원 이상, 경유는 최대 2만5,000원 이상 낮은 가격에 공급되고 있다.
손철기자